초등학생 기타 학원 보내려는 부모님들께


몇 일동안 너무 부동산 글만 달렸으니 힘들어서 오늘은 잠깐 쉬어 갈까 합니다.  예전에 강사를 한적이 있어서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 말씀 드리고 싶었던게 있어 적어 봅니다. 


일단 기타라는 악기는 누구나가 아는 악기 이지요.  하루종일 TV만 틀어놔도 기타치면서 노래하거나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정도로 기타라는 악기는 참으로 대중적인 악기 입니다. 


특히 휴대성이 좋다는 큰 장점이 있고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불리울만큼 다채로운 악기 입니다. 

기타라는 악기가 그 종류도 다양하고 종류에 따라서 배우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일단 너무 대중적인 악기 이고 TV에서는 유명한 예전 포크락 가수 뿐만이 아니라 요즘 어린 아이돌 친구들도 간혹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어른들조차 기타라는 악기를 매우 쉬운 악기로 오해하고 찾아 오곤 합니다. ^^ 





근데 기타는 처음 배울때 손이 아픕니다. 특히 왼손가락이 아파요. 연습 많이 하면 문고리도 못잡을 정도로 얼얼 합니다. 


배우는게 너무나도 즐겁고 취향에 딱 들어 맞고 연습하는게 기쁜 분들은 얼얼한 손이 자랑스럽게 느껴질테지만요. 


보통 쉽게 생각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오셨던 분들은 아픈 손가락에 짜증나고 생각보다 어렵고 잘 안되니 결국 금방 포기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예전에 잠깐 배우려고 샀다가 인테리어용으로 둔갑한 기타 다들 한대씩은 있지 않으세요~? 찔리는 분 많으실거 같습니다. ㅎㅎ 


어른들도 어렵고 힘든걸 초등학생 특히 여리디 여린 초등학생 저학년들이 예전보다 기타 배우러 많이 오는데요. 


진짜 진짜 힘들어요. 가르치는 사람도 힘들고 배우는 어린 학생들도 힘들어 하고 특히 그 고사리같은 손으로 아파요 하면서 울상 짓는 아이들 보면 그만 두게 하고 싶습니다. 


제가 학원 원장이 아니라 그럴순 없었지만, 부모님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음악은 즐겁게 배워야 해요. 특히 악기 연주는 정말 즐거운 마음으로 본인이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 지만 즐기면서 연습할수 있어요. 


공부도 사실 마찬가지이지요? 제 생각에 악기연주는 하기 싫어지면 공부보다 정말 더 괴로워요. 게다가 어린 학생들은 아프잖아요. 


공부와 마찬가지로 악기 연주도 집에서 꾸준히 조금이라도 연습하지 않으면 한달이 지나도 세달이 지나도 1년이 지나도 제자리 제걸음이에요 절대 늘수가 없어요. 





피아노는 누르면 소리라도 나잖아요. 손가락 아프진 않아요. 근데 기타는 아파요. 소리도 잘 안나고요. 그래서 어린 학생들은 자신이 너무너무 원하지 않는 이상 전 가르치지 말라고 


상담시에 부모님들께 꼭 말씀 드렸었어요.  아이가 하고 싶다고 떼부려서 등록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곧 후회하는 아이들이 90% 이상이에요. 그러면 부모님 입장에선 화나시지요? 


왜이렇게 끈기가 없나 생각하실수도 있구요.  근데 어른도 그래요. 어른도 똑같이 90% 이상이 금방 후회하고 그만둬요.  심지어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당연히 더 아프고 참기 힘드니 더더욱 


괴롭습니다.  그러니 너무 나무라지 마세요.  엄마한테 혼날까봐 억지로 오는 학생들 정말 대다수에요. 불쌍해요 ㅠㅠ 


사실 악기연주뿐만 아니라 공부도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 이지요.  모두 그러신게 아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심리가 남들이 하는데 우리가 안하면 불안한 심리가 있나봐요.  


어린 아이들은 아이들 뿐이고 누구나 공부도 미술도 음악도 체육도 평균적으로 잘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어요.  


어떤거든 하기 싫은건 괴로워 할뿐이에요.  아이가 잘하고 즐길수 있는걸 찾아주는게 부모의 역활이라고 생각해요.  남들과 뒤처지지 않게 하려는 마음은 저도 학부모로써 잘 알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학원 뺑뺑이 도는거 보면 참 안타까워요.  다 잘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언젠가 또 기회가 되면 기타연주에 대한 포스팅을 가끔씩 할까 합니다.  특히 초보분들 연습방법에 대해서요. ㅎㅎ 혹시 궁금한거 있으신분은 질문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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